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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냐면

by 오래토록 2021. 10. 19.

여행을 언제부터 가기 시작했냐면

너를 잃고부터다.

 

사람들은 늘 그렇고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고

특별할 것이 없다.

 

있을때 잘 했어야 했는데, 많이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많은걸 보여줬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덜 후회하려고 여행을 시작했다.

같이 구경하고 같이 보고 같이 즐거워하고

집안에서는 서로 말을하지 않지만,

여행을 가면 꼼짝없이 차안에 함께하는 시간들이 있다보니

훨씬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다녀온곳을 기록하고

다녀온곳을 추억하고

 

너를 그리워하기 위해서

아픔을 잊기 위해서

너를 추억하기 위해서

남은이들끼리 뭉쳐서 이겨내기 위해서

 

그렇게 여행을 한다.

그렇게 떠난다.

 

올해도 역시나 그래서 떠날것이고

앞으로도 떠날것이다.

 

우리끼리 여행을 하지만

너는 우리 마음에 떠나지 않고 항상 있다.

너가 있을때 이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는게 사무치도록 아프다.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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