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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전라남도

16. 청산도 파시문화거리 수산물센터 청산도항 도청항

by 오래토록 2022. 2. 8.

청산도 여행 1일차 방문한 곳

청산도 파시문화거리와 가까운 청산도 수산물센터

청산도 하나로마트 근처 파시문화거리 안내문

 

청산도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청산도 하나로마트. 인구가 적은 도시로 가면 항상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게 되는데 청산도에서도 우리가 묵기로 한 펜션에 방문하기 전에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수산물시장에서 해산물을 사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청산도 하나로마트 안쪽으로 가면 <청산 파시문화거리>가 있다고 하여 잠시 방문하기로 했다.


청산도 파시문화거리

골목 어귀에 있던 청산 파시문화거리 이야기 안내판

청산 파시문화거리 이야기
슬로길 11코스에 속하는 안통길은 과거 193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번성한 청산 파시의 옛 생활문화와 역사가 남아있으며, 청산파시 시절 도청항 주변은 어업활동의 중심역할을 수행한 장소임과 동시에 대규모 사업기능을 담당해왔고, 그 중심에는 안통길이 있었다.

파시문화거리 이야기가 담긴 안내문.

안내문은 담벼락 한쪽에 있었는데 보다시피 주류 박스가 살짝 가리고 있다. 청산도를 구경하며 느낀 점은 성수기에는 올만 해도 비수기에는 아쉬움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청산 파시문화거리를 다녀온 후기를 보았을 때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렇게 뭔가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청산도 가볼만한 곳이라던 파시문화거리

파시문화거리의 입구로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문이 꼭꼭 닫힌 모습과 휑한 거리만 남아있다.

청산도 파시문화거리

나만 이런 모습을 보고 온 건가 해서 다녀온 사람들의 리뷰를 다시 찾아보았는데 원래 이런 모습인 것 같았다.

청산도 파시문화거리 동명관

골목으로 들어와 구경하는데 동명관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파시문화거리 동명관
안통길에는 요정(술집) 동명관은 파시시절 선원들이 애용하던 요정(술집)이었다. 동명관은 삼치파시시대에 성행했던 요리집이었다. 동명관의 건물은 해방 이후 지어졌는데 왜식 골조만 남아있고 현재는 외부만 개량된 상태이다 안통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남아있는 유일한 한옥이다.

왜식인데 한옥? 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동명관이 청산도 안통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제 해도 지기 시작하고 그래서 파시문화거리는 이 정도만 보기로 하고 수산물센터로 향했다.


청산도 수산물센터

청산도 도청항에서 가까운 수산물센터

청산도는 작은 섬이다 보니 수산물센터도 하나밖에 없다. 도청항 근처에 있는 수산물센터에 도착해서 먹고 싶은 해산물을 구매해 가기로 했다.

청산도 수산물센터 입구, 항구쪽에 있다.

수산물센터라고 해서 좀 큰 센터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곳은 내 기억에 4곳의 상점만 운영 중인 아주 작은 수산물 센터였다.

청산도 수산물센터
청산도 수산물센터 입구

수산물센터에 들어오니 티비에서만 보던 섭을 처음 보았다. 섭이 크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렇게나 클 줄이야.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섭을 먹자고 엄마를 졸랐다.

내가 구매한 곳은 다운수산이었다.

 

섭과 뿔소라구매

뿔소라는 회가 오독하니 맛있으므로 회로 요청하고 섭은 가져가서 삶아먹기로 했다. 여기서 삶아주기도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바로 먹을게 아니니 가서 삶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사장님은 섭에 붙은 족사 등을 칼로 손질해주셨다.

청산도 수산물센터 다운수산 생선

생선은 무얼 사야 하나 참 난감했다. 먹을 사람이 많으면 그냥 사면되는데 그게 아니라서 적당히 사길 원했다. 그러다가 선택하게 된 쥐치. 쥐치회로 골랐다.

청산도 수산물센터 앞

해산물들이 손질되는 동안 잠시 앞으로 나와 풍경을 감상한다. 어느새 아빠도 나와서 슬로길 코스를 보고 계셨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어두웠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더 밝게 나온다.

청산도 여행 1일차. 내일 오전에 우리는 청산도를 떠난다.

이곳은 관광지의 느낌이라기엔 사람이 참 없다. 작년에 보길도와 노화도를 갔을 때도 그런 편이긴 했으나 사람이 없기로는 청산도가 더 한 것 같다.

청산도, 일몰 뒤 어두워지기 직전.

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청산도를 좋아하는 것도 같다. 사실 나도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걸 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이날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것은 짙은 미세먼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청산도, 아름다운 풍경을 참으로 기대했는데 미세먼지가 모든 걸 망쳐버렸으니 말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잿빛처럼 보였으니 얼마나 속상했는지.

 

이 정도의 날씨면 다음날 일출은 보기 힘들 것 같아 마음 편히 늦잠 자기로 마음먹었다.

 

● 청산도 슬로길 11코스  
< 도청리뒷등길 - 200m - 사장개 - 500m - 청산지역아동센터 - 120m - 안통길 - 130m - 향토역사문화전시관 - 250m - 도청항방문자센터 >

청산도 슬로길 11코스는 미로길이라 불리며 거리는 1.2km, 소요시간은 약 21분이 걸린다. 미로길이라 부르는 이유는 청산중학교에서 도청항까지 이르는 골목길이 마치 미로처럼 얽혀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11코스는 길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인데 마을 골목을 돌아다니게 되므로 소소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청산 파시문화거리에서는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무려 전국 3대 어시장으로 유명했었던 청산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의미가 더 깊다.

참고로 청산도 슬로길 11코스 미로길 시작점인 도청리뒷등길은 등산로 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다. 이곳에 그려진 벽화는 2013년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때 그려진 벽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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