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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전라남도

13. 청산도 짜장보고에서 점심-상서돌담마을 청산도 첫 구경

by 오래토록 2021. 12. 29.

청산도 짜장보고에서 점심-상서돌담마을 청산도 첫 구경

 

청산도에 도착하자마자 허기부터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곧바로 짜장보고로 향했다. 짜장보고는 청산도 유일한 짜장면집이라고 하던데 서편제길 쪽에서도 중국집 간판이 보이긴 했었다. 하지만 장사는 안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성수기가 아닌 청산도는 한산하다. 분명 배 안에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유명하다는 짜장보고에 왔는데도 사람들이 안 보인다. 다들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구경부터 하고 있으려나.

 

출처 : 카카오맵 길찾기 - 도청항(청산도항)에서 짜장보고까지는 약 12분 거리다.

 

 

도청항(청산도항)에서 짜장보고까지는 약 6.5킬로이며 자동차로 12분 거리다. 청산도 안쪽을 가로지르는 길인데 짜장보고가 거의 청산도의 서쪽에 해당한다.

 

배에서 내려 도착한 짜장보고.

 

 

청산도중국집, 짜장보고

 

청산도에 있는 중국집이라고 하길래 외관이 시골스러운? 그런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깔끔한 외벽에 나비도 달려있는 모습이다. 주택을 개조한 것 같은 이곳이 바로 청산도 맛집이라는 짜장보고다.

 

나는 짜장보고가 '짜장'을 본다는 의미로 '보고'라고 생각했는데 아빠가 '짜''장보고'를 붙인 이름인 것 같다고 하신다. 다시 생각해보니 아빠 말이 맞는 것 같다 ㅎㅎㅎ 완도쪽은 워낙 장보고가 유명하니 말이다.

 

 

짜장보고 메뉴판

 

청산도 짜장보고에 도착해서 볶음밥과 탕수육, 쟁반짜장을 주문했다. 사람들이 탕수육이 그렇게 맛있다며 칭찬하길래 궁금했다.

 

 

짜장보고, 안쪽에 양파차를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가게 안의 한쪽을 보니 따뜻한 양파차를 무료 제공하고 있어서 부모님께 갖다 드렸다. 나도 한 모금 맛을 보니 생각보다 달짝지근한 게 먹을만했다.

짜장보고 가게 안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포장 손님이 있는 모양이었다. 직접 음식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몇몇 보았다.

 

 

 

 

짜장보고에서 먹은 3가지 메뉴. 탕수육은 튀김옷이 투박한 듯 하지만 맛이 좋다. 바삭하고 잡내없는 맛있는 탕수육이었다. 그리고 볶음밥이 취저였다. 아삭한 야채들이 계란지단 안에 듬뿍 있어서 맛있었다. 그리고 쟁반짜장은 보통. 막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고 먹을만했다.

 

 

짜장보고 앞에 있던 하늘타리

 

식사를 하고 가게문을 나서는데 어떤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아빠가 찾아보시더니 하늘타리라고 한다. 하늘타리는 박과에 속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모양이 그냥 딱 봐도 박처럼 생겼다. 잠깐 검색해보니 하늘타리가 항암효과도 있는 대단한 식물이라고 하는데 뿌리에도 약효가 있다고 한다.

 

 


청산도 가볼만한곳 돌담이 있는 아기자기한 동네, 상서돌담마을

출처 : 짜장보고에서 상서돌담마을까지는 자동차로 3분이면 도착한다.

 

밥을 먹고 난 뒤 상서돌담마을로 향했다. 짜장보고에서 상서돌담마을까지는 1.5킬로 정도로 자동차로 3분이면 도착한다. 

 

청산도에 방문하기 전 상서돌담마을에 대한 리뷰를 봤는데 아기자기한 동네같은 느낌이 좋아보였고 이곳에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다고 하여 밥을 먹었으니 겸사겸사 여유롭게 구경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려고 이곳으로 택했다.

 

 

상서돌담마을 입구

 

 

청산도 상서돌담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했나 보다. 이름부터 멋진 것 보니 더 기대가 된다.

 

 

상서돌담마을 주차는 담쟁이 쉼터건물 옆에 할 수 있다.

 

 

상서돌담마을에 도착하면 '상서돌담 담쟁이 쉼터'라는 건물을 보게 된다. 이 건물이 있는 쪽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담쟁이쉼터 건물에는 화장실도 있어서 이곳에서 볼일을 해결하면 된다.

 

 

담쟁이 쉼터 앞에 있는 표지석들

 

 

도착해서 마을을 먼저 빨리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쉼터 앞에 있는 표지석들을 사진으로만 찍고 왔는데 내용을 한번 읽어볼걸 그랬다.

 

 

청산도 상서돌담마을. 돌담을 상징하는 포토존

 

 

이제 본격적으로 상서돌담마을 산책을 시작하기로 했다. 돌담마을 입구에는 이렇게 돌담을 상징하는 포토존?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돌담 사이로 소도 보이고 미역도 보이고 달팽이도 보인다.

 

 

청산도 가볼만한곳 상서돌담마을

 

 

참, 나주에서는 안개+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는데 영암 쪽으로 넘어오면서 서서히 좀 걷히더니 청산도로 오니 확실히 나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나아졌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있었다. 사진으로 찍으면 그나마 나았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상서돌담마을 표지판, 왼쪽으로는 돌담찻집과 공동우물복원지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덜리와 투구새우관찰지가 표시되어 있다.

 

 

마을 쪽으로 올라서니 표지판이 보이고 길이 갈라진다. 그런데 표지판에 "투우 새우 관찰지"라는 게 보여서 궁금증이 발동하여 오른쪽 길로 먼저 가보기로 했다. 돌담찻집은 구경 좀 하다가 천천히 가도 되니까.

 

 

청산도여행, 상서돌담마을. 투구새우관찰지
청산도 추천 여행, 상서돌담마을, 투구새우관찰지

 

 

60m면 거의 바로 코앞인데 투구새우관찰지가 어디라는 거지? 하고 봤더니 한쪽에 표지판이 보인다. 그리고 풀 위에 무언가 설명해놓은 안내문도 보여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긴꼬리 투구새우 관찰지가 청산도에 있었다.

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요약)
-물이 고인 웅덩이나 논과 같은 곳에서 서식하며 잡식성인 긴고리투구새우는 현재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
-잡초제거, 해충 발생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기도 함.
-납작한 투구 모양의 갑각과 29-30쌍의 다리가 있음. 꼬리 끝에는 한 쌍의 부속지(다리)도 있음.
-전체길이는 3-5cm, 황갈색, 각 위에 2개의 눈이 있고 두 눈 사이에 빛을 감지하여 몸의 방향을 알게해주는 안점이 있음.
-주로 6-7월에 관찰되며 수명은 2-4주로 짧음.
-우기 때 생긴 물웅덩이의 모래나 흙을 파서 알을 낳고 적절한 조건이 되면 알에서 깨어나 번식
-고생대 이후 거의 진화되지 않는 살아있는 화석.

안내문을 읽어보고,

긴꼬리투구새우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한번 주변만 쓱 둘러보곤 다시 구경을 시작했다.

 

 

청산도 필수여행지라는 상서돌담마을
청산도 상서돌담마을

 

 

이곳은 집들이 전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제주도의 돌담과 비교하자면 제주도 돌담은 현무암을 사용하다 보니 돌이 좀 더 검은색이고, 대부분 현무암의 색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좀 더 균일한 돌담의 모습이었다면 상서돌담마을의 돌은 일반 돌이기 때문에 모양이나 형태가 더욱 제각각인 느낌이다.

 

 

중간에 있던 상서돌담마을 안내지고

 

우리가 여행코스를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먼저 온 것일까. 정말 한산하다. 한산해서 조용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상서돌담마을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래도 여행지에 온 기분이 덜 나기는 했다.

 

상서돌담마을을 걷다가 본 달팽이 모양의 지도는 현 위치를 알려준다.

 

 

상서마을 돌담길이라는 바닥 표식

 

걷는 길 중 바닥에 상서마을 돌담길이라는 표식이 있었다.

 

 

돌담찻집
또다른 갈림길

 

또 다른 갈림길을 맞았다. 난 이제 커피가 마시고 싶었고 아빠는 또다른 투구새우관찰지 쪽으로 구경하신다고 하여 서로 다른 길로 갔다. 엄마와 나는 돌담찻집으로 향했다.

 

 

상서 돌담찻집

 

하지만...

상서 돌담찻집은 굳게 문이 닫힌 상태. 성수기에만 운영하는 걸까? 분명 이곳에서 차를 마셨다는 리뷰를 보았었는데............ 커피 한 잔을 마시려던 계획은 무산되었다.

 

 

돌담찻집 마당에 있던 상서마을 전시관

 

돌담찻집 마당이 개방되어 있고, 안쪽에 상서마을 전시관이라는 작은 건물이 보여 들어가 봤더니 별로 볼만한 것이 아니라 금방 나왔다.

 

 

상서돌담마을에서 본 풍경

 

돌담찻집까지 가고 나서 우리는 다른 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범바위가 상당히 좋아 보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는 이제 범바위로 가서 구경하고 그리고 단풍길도 가볼 참이었다.

상서돌담마을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본 풍경.

 

 

미세먼지로 인해 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망할 미세먼지 때문에 더 멋있을 풍경이 많이 훼손되었다. 하지만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여행운은 그야말로 운인 것을.. 하지만 마음먹고 온 여행에 날씨가 이래서 속상했다는 건 사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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