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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전라남도

11. 영산포 홍어거리, 황포돛배 선착장 근처, 홍어포장판매 전문점 추천 홍어세상

by 오래토록 2021. 12. 24.

나주 곰탕거리에서 아침을 먹고 나주역으로 가서 일행을 만난 뒤 나주를 떠나기 전 나주 영산포 홍어거리로 왔다. 홍어거리가 어떻게 생겼나 구경도 해보고 바로 앞에 영산강도 있다고 하여 겸사겸사 구경하고 갈 참이었다.

 


     #나주의아침 #나주아침식사 #나주하얀집 #나주금성관앞    

2021.12.23 - [여행_전라남도] - 9. 나주 금성관 앞, 나주곰탕 하얀집, 나주 여행 필수코스 곰탕거리

 

9. 나주 금성관 앞, 나주곰탕 하얀집, 나주 여행 필수코스 곰탕거리

둘째 날이 밝았다. 전날 나주 듀플렉스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이제는 체크아웃 후 바로 아침식사 메뉴로 결정한 곰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숙소였던 나주 듀플렉스 레지던스 호텔에서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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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KTX정차역 #나주역 #나주SRT정차역 #나주무궁화호정차역    

2021.12.23 - [여행_전라남도] - 10. 나주KTX역사 어떻게 생겼을까? 나주역 방문 후기, 나주역 상행 시간표

 

10. 나주KTX역사 어떻게 생겼을까? 나주역 방문 후기, 나주역 상행 시간표

나주역에 도착하는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나주역에 도착했다. 일행을 어디에서 만나냐에 따라 우리가 묵을 곳을 정해야 했는데 목포는 꽤 많이 가봤기 때문에 이번엔 가보지 못한 나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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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홍어거리에 오니 왼쪽에 홍어가게가 즐비했다. 우리는 식사를 할 것은 아니었으므로 일단 지나쳤는데 지나치고 나니 홍어가게가 현저히 줄어들어서 더 멀리 가면 안될것 같아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기로 했다.

 

주차를 한 곳은 영산포 황포돛배 선착장 근처였다.

 

 

영산포 홍어거리. 황포돛배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를 했다.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이날의 날씨가. 이때까지만 해도 안개일거라고만 생각했다. 오는길에 가시거리가 잘 안나와서 운전하며 비상등을 켜고 달리기도 했었다.

 

 

황포돛배 선착장을 먼저 구경해보기로 했다.

 

 

도착해서 우리는 홍어로 식사할 예정이 아니었으므로 바로 영산강을 보러 황포돛배 선착장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계단 쪽에는 <남도의 젖줄 따라 떠나는 황포돛배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고려시대, 조선시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연풍연가라는 소제목으로 이 지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고려시대
영산포, 물자 수송의 중심지가 되다.
-고려시대 초부터 영상포에는 조운제도를 위한 창이 설치되어 운영되었다. 고려 말 왜구의 약탈이 심해져 조운이 어렵게 되고 섬을 비우는 공도 정책으로 섬사람들이 영산포 지역으로 이주하여 생활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황포돛배와 함게 번영하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다시 조운 제도가 활발해지면서 나주, 순천, 장흥, 영광 등 전남 26개 고을의 세곡을 모아 저장하였단 영산창이 지금의 택촌마을에 있었다. 영산창에는 800석을 실을 수 있는 조운선 53척이 있어 서남해안과 내륙의 사람과 물자가 모이고 거래 되었던 상업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일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다.
-영산포는 1897년 목포항 개항과 함께 전라남도의 경제중심지가 된다. 1914년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개폐식 나무다리가 들어서고, 1915년 내륙 유일의 등대와 함께 영산포역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영산포는 일제 수탈의 근거지로 얼룩지게 된다. 5일장을 중심으로 일본인 상점과 거리가 생겨나고 영산포는 목포, 군산과 함께 호남 3대 근대도시로 번성하게 된다.

연풍연가
영산포에 부드러운 봄바람과 고운 노랫소리가 들리다
-해방 이후에도 영산포 선창에는 고깃배가 분주하게 드나들었고, 영산포역에는 서울로 가는 기차가 항상 섰다. 1976년 영산강 상류에 댐이 들어서고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져 더 이상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자 1977년 마지막 배가 영산포를 더나게 되었고, 오랜 기다림 뒤에 2008년 황포돛배가 영산강에서 사람들을 싣고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 영산포는 홍어거리와 황포돛배, 근대거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영산포는 지금과 다르게 예전에는 상당히 번성했던 곳이었고, 물자를 나르기 좋은 장소인 것이 번성의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일제시대에 수탈의 근거지가 되기도 한 곳이라고 한다.

 

 

황포돛배 선착장

 

 

황포돛배 선착장으로 오니, 얼마나 안개와 미세먼지가 심한지 코앞도 잘 안보이는 것 같았다. 가까운 다리조차도 희미하게 보이고 이런날은 돛배를 타봤지 볼 수 있는게 없겠다 싶었다.

 

 

황포돛배 선착장에는 자전거길이 있고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게 길이 만들어져있었다.

 

 

황포돛배 선착장은 둑처럼 생긴 이 길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은 자전거도 타기 좋게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었다. 날이 조금만 맑았더라면 영산포를 제대로 보고 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황포돛배 요금
운항구간 : 영산포 ~ 천연염색 박물관 (왕복 10km)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유아 무료
우대요금 : 개인요금의 50% 할인 *경로우대도 적용됨
**성인 3인 이상 운항

황포돛배 운항시간
1일 7회운항, 50분소요
영산포 출항시간 : 오전10시, 오전11시, 오후1시, 오후2시, 오후3시, 오후4시, 오후5시
*동절기에는 오후5시에 운항하지 않음.

 

황포돛배는 운행시간이 50분정도에 성인 1인의 요금은 8,000원이었다. 나중에 나주 화순을 제대로 다시 한번 구경하러 와야겠다. 그때는 꼭 황포돛배를 타고 영산강을 즐겨봐야겠다.

 

 

황포돛배 선착장. 심한 안개와 미세먼지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괜시리 아쉬운 마음에 황포돛배 선착장을 아래로 한번 더 내려다 봤다. 이렇게 바로 앞도 뿌옇게 보여서 이게 뭔가 싶다. 어렵게 나주까지 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자꾸 속상한 마음이 든다. 돛배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솟대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영산강의 연인, 아랑사와 아비사 앙암바위

다시면 회진에서 영산강을 따라 영산포 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가야산에 있는 56m 높이의 깍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앙암바위' 또는 '아망바우' 라 부른다. 

앙암바위 일대는 그 경관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바위 아래 강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깊은 소를 만들어 영산강을 다니던 배들이 자주 침몰해 사람들은 앙암바위 아래에 용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이 앙암바위에는 삼국시대로부터 전해오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택촌에 사는 아랑사라는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는데 앙암바위 옆 진부촌에 사는 아비사라는 처녀가 울고 있었다. 그녀는 홀아버지가 병들어 물고기를 잡수고 싶다 하여 강가에 나왔으나 물고기를 잡을 수 없어 울고 있었던 것이다 뛰어난 어부였던 아랑사는 당장 물고기를 잡아 아비사에 주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사랑에 바져 밤마다 앙암바위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곤 했는데 이를 시기한 진부촌 젊은이들이 아랑사를 앙암바위 아래로 떨어뜨려 죽이고 말았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도 아비사는 앙암바위를 찾아가곤 했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을 젊은이들이 가보니 강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온 커다란 구렁이와 아비사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닌가! 마을 젊은이들은 이를 나쁜 징조라 여겨 그들을 바위 아래로 굴려 버렸다. 그 뒤부터 진부천 젊은이들이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고, 두 마리의 얽힌 구렁이가 밤마다 진부촌에 나타났다. 이에 마을 노인들이 무당들로 하여금 음력 8월에 씻김굿을 하여 그들의 넋을 위로한 뒤부터는 화를 면했다한다.

지금도 앙암바위 절벽에는 아랑사와 아비사가 서로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남아 있어 황포돛배를 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그 모습이 눈에 잘 보이는 사람은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한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둑 위를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본 설화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설화도 잊혀져가다보니 이런식으로라도 남겨두는게 중요한 일인것 같다. 그런데 어느시대의 이름인지 몰라도 요즘 이름같지 않은데 석가탑의 아사달 아사녀의 이야기도 그렇고 포항의 공원 이름이기도 한 연오랑세오녀도 그렇고 이런이름들은 언제 지었을까 궁금하다. 아랑사 아비사라는 이곳 설화의 주인공 이름이 뭔가 아사달, 아사녀 이름과도 비슷한것이 동시대에 있었던 설화였던건지도 궁금하다.

 


 

나주 홍어의거리

나주 영산포 홍어거리 포장전문 판매점 추천! 홍어세상

 

이제 반대편길의 끝까지 갔다가 홍어를 구매할 만한 곳이 있나 가게 간판들을 쳐다보며 고르고 있었다. 그런데 대다수가 음식점인 것이다. 우리는 홍어를 사서 가고 싶은데 어쩔수 없나...했는데 가게 간판을 자세히 보니 <홍어 판매 전문점>이라 적힌 곳이 보였다.

 

홍어거리에서 발견한 홍어특산물전문점, 판매전문점, 대다수가 음식점이라 판매전문점을 겨우 찾았다.

 

 

가만보니 가게 창에 <남도 특산물 판매점>이라는 글귀도 보인다. 우리가 찾는 포장판매점인것 같아 들어가보기로 했다.

 

 

영산포 홍어거리, 홍어 포장판매 전문점, 홍어세상 홍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우와. 장난아니다.

홍어 특유의 쿰쿰하고 쏘는 냄새가 가게 들어오자마자 확 느껴졌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2분이 홍어를 열심히 손질하고 계셨다.

 

 

 

 

포장되고 있는 홍어를 보며, 우리가 찾던 곳이 맞다는 걸 확신했고 홍어를 어떻게 판매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냉장고를 보여주신다.

 

 

 

 

냉장고에는 오로지 홍어만 있었으며 홍어의 포장단위가 작은 것부터 큰것까지 골고루 있었다. 우리 중에는 홍어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아빠 혼자였기 때문에 작게 포장된 홍어를 원했다. 그랬더니 가운데 왼쪽의 홍어를 가리키며 가격을 물었더니 25,000원이라고 했다. 포장도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당연히"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25,000원 홍어를 구매하기로 하고 포장을 요청했다. 우리는 아직 며칠을 더 여행해야 하니 꼼꼼하게 해달라고 했다.

 

 

나주 홍어의거리 포장홍어 추천, 홍어세상 포장전문점

 

 

스트로폼이 딱 작은 용기를 담을 수 있는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홍어를 놓고 한쪽에는 아이스팩도 하나 넣어서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다. 아무래도 홍어는 냄새가 좀 나다보니 더욱 신경써서 포장해주시는 듯 했다.

 

 

나주 홍어의거리 포장전문점 홍어세상 명함.

 

 

포장이 마무리 되길 기다리면서 명함도 사진으로 남겼다. 이곳의 주소는 전남 나주시 영산포로 25-41이며 홍어판매 전문점 전화번호는 061-334-0589다.

 

 

쉽게 들고 갈 수 있도록 테이프로 손잡이를 만들어주셨다.

 

 

꼼꼼하고 완벽히 포장된 스트로폼 박스에 테이프로 손잡이도 달아주셨다. 구매한 홍어를 들고 우리는 완도로 가야했다. 여행은 각자 스타일이 다르지만 부모님과 여행을 할 때에는 특산물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맛 보는게 우리 여행의 즐거움이다. 비록 홍어는 아빠만 드실 수 있지만 그래도 가게에 가서 구경도 하고 그냥 그런게 좋고 재밌다.

 

 

나주 홍어판매전문점 홍어세상

 

홍어세상은 황포돛배 선착장과 가깝고 주황색 간판이라 눈에 띄인다. 가게 건물은 이렇게 생겼다.

 

 

홍어세상에서 구매한 홍어 값, 25,000원 카드영수증

 

이제 나주를 떠날 차례. 우리는 완도로 간다. 처음으로 청산도를 방문하는 날인데 그곳만은 날이 맑기를 바라며 다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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