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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경상북도

포항 일몰 명소 : 발산항 추천!

by 오래토록 2022. 3. 3.

포항 일몰 명소

포항 일몰 드라이브 코스 추천 (출처 : 다음 카카오맵, 출발지점은 발산항, 도착지점은 카페 예나루)

포항 일몰 감상존, 발산항

 

일출로는 너무나 유명한 포항이지만,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나는 바닷가 쪽은 생각도 못했고 산 어딘가로 가면 일몰을 보기 괜찮은 장소가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었다. 그런데 일출이라면 전국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호미곶과 가까운 바다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사실이 되게 의외였다.

 

일출로 유명한 곳 근처이니 당연히 일몰은 못 보는 곳이라고만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던 것이다.

 

 

포항 발산항에서 보는 일몰

 

 

일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발산항으로 왔다.

도착한 시간은 대략 해가 지기 30분정도 전.

 

발산항 방파제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오니 방파제 바로 앞에 차를 세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차를 세우고 해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방파제 쪽에서 바라본 발산항의 일몰.

 

물론 서해에서 보는 일몰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해의 경우 일몰을 보면 해가 수평선 너머로 가는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지만, 동해에서 일몰을 감상한다는 건 그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지는 못한다. 대부분 산 뒤로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등대가 보이는 발산항 방파제

 

 

미세먼지가 있었는지

뭔가 선명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좋다. 방파제와 등대를 함께 볼 수 있어서 일몰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이 이곳 발산항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근처에는 독수리바위라고 있는데 예전에 아빠가 알려줘서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이 알고 보니 일몰로는 더 유명한 장소였다.

 

독수리 바위의 모습

 

독수리바위 :-: 포항 호미곶 여행시 잠시 보고 가면 좋은 곳

호미곶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던 중, 아빠가 독수리바위를 보고 가자고 하신다. 와보니 주차장이 있었고 이곳에는 공중화장실도 있었다. 하지만 화장실은 간이화장실 형태라서 깨끗할 것 같지는

marialinahwtrip.tistory.com

 

 

포항 일몰 명소 발산항.

 

그런데 독수리 바위로 가지 않고 발산항으로 온 이유는?

독수리바위는 늦봄부터 겨울이 되기 전에 가야 해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겨울 즈음에는 독수리 바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때는 각이 안 나와서 안된다고 해서 더 찾아보다 발산항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도 참 좋다.

이날 조금 춥기도 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조용한 어느 외딴 시골마을에 온 그런 느낌으로 푸르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는 날이라면

이곳 방파제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일몰을 감상한다면

힐리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확대해서 본 일몰

 

 

휴대폰 카메라의 초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더욱 어둡게도 보이고 밝게도 보인다.

 

지는 해를 가까이 클로즈업했더니 자세히 보면 바다 바로 위에 공장들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포항에 있는 포스코다. 삐쭉 튀어나온 막대기 같은 것들이 굴뚝이다.

 

 

 

 

날이 추워 일몰을 보기 좋다는 예나루 카페에 가려고 차를 돌려 나왔다.

그런데 이곳에서 보는 일몰도 좋다 싶어 잠시 멈추었다.

 

 

 

 

조용하고 작은 바닷가 마을,

그리고 방파제와 함께 있는 등대가 일몰의 모습을 더욱 멋있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이 각도도 좋고

저 각도도 좋고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그렇게 일몰을 감상했다.

 

이제 해가 더 지기 전에 예나루 카페로 가서 따뜻하게 일몰을 지켜보기로 하고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카페에 가기 전 해가 지고 말았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 카페로 가고 있는 중에

여기 도대체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있는 거야? 하고 차를 잠시 세웠다.

 

사람들이 다들 보고 있는 쪽을 향했더니

세상에!

 

 

 

 

해가 저 뒤로 넘어가고 있다.

산 뒤로 반만 걸쳐있었다.

 

 

점점 산 뒤로 숨어버리는 해의 모습

맙소사.....!!!

카페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

일단 여기에서 남은 일몰을 급히 감상하기로 했다.

 

아까 한참 남은듯한 해가

금세 산 뒤로 빨리빨리 움직여버리는 것만 같았다.

 

 

 

새가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늘에 여러 마리가 나타났다.

해는 이제 동그란 형태가 없어지고 말았다.

 

 

 

 

지는 해의 모습을 클로즈업해서 사진을 찍는 우리 아빠.

해는 지고 나서도 저렇게나 밝은 빛을 낸다는 게 참 신기하다.

 

 

 

 

이제는 누가 봐도 완전히 사라지고 만 해의 모습.

주변이 더욱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해가 지고서도 조금 더 지켜보았다.

 

여기서 보지 못했다면 너무 아쉬울 뻔했다.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었던 예나루 카페.

그래도 그 카페에서 몸도 녹이고 목도 축이고

남은 붉은빛으로 물든 일몰의 흔적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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