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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경상북도

호랑이꼬리 여행, 도구해수욕장에서 만난 백로와 구룡소

by 오래토록 2021. 11. 16.

부모님과 함께 떠난 포항 드라이브.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를 크게 돌아보는 드라이브를 해보기로 했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고,
지나가다 볼만한 곳을 찾으면 잠시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루트는 포항공항과 멀지 않은 도구해수욕장 방면으로 해서 임곡항쪽으로 가려는데 중간에 화장실도 가고 싶어서 잠시 도구해수욕장에 들렀다.

 

 


♥ 도구해수욕장에서 만난 백로 (사진을 보고 어떤 새인지 찾아보니 백로인 것 같음)                  

도구해수욕장에서 만난 백로

화장실을 가려고 잠시 들렀던 도구해수욕장. 도구해수욕장에 들어오니 비가 오고 흐린날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노지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캠핑카를 가지고 온 사람도 있었고 차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텐트를 가지고 와서 도킹 텐트를 쳐놓은 사람, 모래 해변에 텐트를 별도로 쳐놓은 사람도 보였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처럼 우리도바닷가 쪽에 트렁크가 오도록 차를 세우고 잠시 시간을 보내고 가기로 했다.

 

 

도구해수욕장에서 만난 백로

그렇게 차를 세우고, 뒷좌석을 눕힌 후 차 안에서 커피 한 잔을 하려고 하는데 밖에 백로 한 마리가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느긋하게 시간을 좀 더 보내기로 했다.

 

 

목이 길어서 그럴까?

물속에 발만 살짝 담근 채 백로가 물고기가 있나 없나 살펴보는 것 같았는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찾는 게 아니라 옆으로 기울이며 바다를 보고 있었다.

 

 

도구해수욕장에서 만난 백로, 해안가에서 물고기를 찾고 있다.

도구해수욕장 건너에는 포스코도 보인다. 포항 바닷가는 포스코로 인해 공장 뷰를 보게 된다. 유명한 영일대해수욕장도 그렇고 이곳 도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에서도 포스코 뷰를 볼 수 있다.

 

도구해수욕장에서는 30분가량 쉬었는데, 백로는 그 사이 사냥에 성공했다. 생각보다 큰 물고기를 입에 물고 다른 곳으로 유유히 걸어갔다.

 


♥ 호미곶 관광지 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구룡소                  

도구해수욕장을 벗어나 호미곶 방향으로 가는데 아빠가 잠시 이곳에 들르잔다. 구룡소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뭘까?

 

 

카카오맵으로 현재위치를 찾았다.

더 가까이는 차를 몰고 갈 수 없어서 적당한 곳에 주차를 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보려고 카카오 맵을 켜서 현재 위치를 찾았더니 이곳은 대동배 1리 마을회관과 가까운 곳이었다. 

 

주차 후 걸어서 구룡소로 향했다.

 

 

호미반도해안둘레길, 구룡소100m표지판

걸어가다 보니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 속하는 곳인가 보다.

 

 

구룡소 가는 길
구룡소 가는 길

구룡소로 가는 길바닥은 콘크리트로 되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오다 보니 자갈길로 이어졌다. 

 

 

자갈길 끝에는 나무데크 계단이 보이는데 저곳으로 올라가야 구룡소를 확인할 수 있다.

 

 

계단 가까이 왔더니 구룡소 안내문이 있다. 그런데 안내문이 많이 낡은 모습이다.

 

 

구룡소           
호미곶면 대봉배는 동해안의 영일만에서 매우 경치가 좋은 곳이다. 조용히 굽이돌아 이루어진 아늑한 포구의 노적암 서쪽 300m 지점에는 동을배봉이 우뚝하게 선 해안 절벽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다 승천했다는 구룡소가 있다. 구룡소는 높이 40~50m 정도, 둘레 100여m의 움푹 패여 있는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기암절벽이다. 용이 살았다는 소는 맑은 바닷물이 드나들고, 바닥이 평평한 곳에 깔린 여러 형상의 바위에는 맑은 물이 출렁이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이하 생략)

 

계단에서 본 표지판은 다른 장소도 함께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아래로 8.4km 떨어진 곳에는 유명한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 관광지가 있고 5.1km 떨어진 곳에는 독수리바위가 있다. 그리고 위로 6.8km 떨어진 곳에는 하선대 선바우길을 볼 수 있으며 1.6km 떨어진 곳에는 모감주 군락지가 있다.

 

모두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에 속하는 곳인 것 같다.

 

 

구룡소를 보기 위해서 반드시 올라야 하는 계단은 짧지만 경사는 꽤 있는 편이었다. 헥헥대며 계단의 끝에 다다른 후, 오른쪽으로 갔더니 구룡소 전망대를 볼 수 있었다.

 

 

구룡소가 보이는 구룡소 전망대. 계단을 올라와야 한다.

구룡소 전망대에 도착하니 탁 트인 동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전망대 한편에 구룡소 안내문이 또 보인다.

 

 

구룡소

아까 계단 아래서 읽은 안내문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다. 

구룡소 안내문을 보면 아주 기괴하고 신기한 장소인 것 같은데 막상 보면 그렇지는 않았다. 

 

 

구룡소를 확대한 모습

요게 구룡소라고 한다. 물이 고여있는 곳.

 

 

멀리서 보는 구룡소

멀리서 구룡소를 확인하면 저렇게 작게 보인다.

 

 

날씨는 흐리지만 바다가 잔잔해서 그런가.

설명에는 신성한 곳으로 믿을만한 그런 신비한 곳으로 설명했는데 아주 차분한 느낌이다.

 

 

파도가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도 같은데 안내문의 설명이 아주 대단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살짝 실망했던 건 사실이었다 ㅎㅎ

 

하지만 몰랐던 곳을 오게 되어서 좋았다! 대단하지 않으면 어때~ 그냥 이렇게 보고 가는 것도 좋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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