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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경상북도

포항 흥해 새말리 참샘, 들녘 한가운데 있는 국내 유일 노천탕

by 오래토록 2021. 11. 7.

포항 흥해 새말리 참샘, 들녘 한가운데 있는 국내 유일 노천탕

 

얼마 전, 흥해 가볼 만한 곳으로 벌샘을 소개했는데 벌샘에 이어서 다녀온 참샘을 소개할 차례다.


2021.10.27 - [여행_경상도] - 포항 사람도 모르는 흥해 벌샘, 500년 전부터 샘이 솟아 나는 곳!

 

포항 사람도 모르는 흥해 벌샘, 500년 전부터 샘이 솟아 나는 곳!

이번 여행(당일치기 드라이브)의 이름은 우리끼리 "흥해 투어"로 명명했다. 그런데 포항 흥해에 볼게 뭐가 있다고 아빠는 가보자는 걸까? 궁금증을 안고 일단 가자는 곳으로 와봤다. 포항 사람

marialinahwtrip.tistory.com


흥해 잠시 들러볼만한 곳 새말리 참샘

포항 흥해 새말리 참샘 

새말리 참샘 소개

흥해 지역에는 예로부터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샘터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고 샘물을 식수와 농업용수로 이용하였으며 여름에는 피서 장소로 겨울에는 동네 아낙들의 빨래터로 사용하던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현존하는 참샘은 망천리 연당과 덕성리 수레탕 등이 있지만, 특히 이곳 새말리 참샘은 여름에 수온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여 수량이 풍부하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다. 새말리 참샘은 들녘 한가운데 있는 국내 유일한 노천탕이기에 항상 아끼고 깨끗하게 보존해야 할 우리 고장의 자랑이다. - 포항시

새말리 참샘 입구

벌샘의 물이 더럽다는 말에 물이 더 깨끗한 참샘으로 가자고 했다. 여름에 참샘에 갔더니 물이 아주 깨끗했다고, 발 담그고 시원하게 잠시 시간을 보냈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해주셨다.

 

그런데 아빠가 오자는 곳으로 와서 참샘앞에 오긴 했는데, 여긴 지도로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아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어딘가를 찾아봤더니 "흥해농협라이스센터" 맞은편이었다. 새말리 참샘에 방문해보고 싶은 사람은 이곳으로 검색해서 오면 된다. 하단에 주소도 기재해놓았다.

 

 

논 옆에 나있는 길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나온다.

흥해 새말리 참샘의 안내문 옆으로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새말리 참샘을 확인할 수 있다. 걸어서 30초도 안 되는 거리다.

 

 

여름에 깨끗했다던 물이 이끼로 가득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여름에 깨끗해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잠시 식혔다는 말이 무색하게 물이 너무 더러웠다. 새말리 참샘은 샘이 나는 곳에 포항시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도록 정돈해놓은 모습이었는데 그 속에 들어있는 물은 색깔도 탁하고 이끼가 가득했다.

 

 

물은 깨끗하지 않았지만 풍경은 끝내준다.

아빠는 많이 당황하셨다. 분명 여름에 깨끗했는데 지금 와보니 물이 이럴줄은 모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시 물 이야기는 뒤로 하고 풍경을 보았더니 장관이다. 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던 시기에 방문했더니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흥해 새말리 참샘, 물이 흘러나가는 길이 있었다.

참샘 주위로 드넓은 논이 펼쳐있는데 벼가 노랗게 익기 시작하자 노란물결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좌우로 모두 살펴보니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은 널따란 평야였다.

 

 

바람이 살짝이라도 불라치면 벼들이 물결을 이루며 춤을 추었다.

바람이 살짝 불면 더 장관이다. 벼들이 물결을 만들어서 쏴~~하고 흔들리며 바람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 소리도 참 좋았다. 초가을에 방문했던 터라 아직은 연두색과 노란색이 섞인 모습이었지만 더 늦은 가을에는 황금들녘이 되어있을 곳이었다.

 

 

바닥만 보면 조금은 더 깨끗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물이 차있는 라인에는 모두 이끼가 있다.

보통 이끼는 물이 원활하게 순환되거나 흐르는 곳에는 잘 생기지 않는데 아무래도 물이 고여있어서 생긴 것 같다. 여름철이랑 초가을이랑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는 건가? 참 신기하다.

 

 

새말리 참샘 돌로 만든 표지석 

새말리 참샘 앞에는 이렇게 표지석도 하나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입구에서 보았던 안내문과 동일하다.

 

 

그런데 알고보니

포스팅을 하면서 새말리 참샘을 좀 더 찾아봤는데 여름에 이곳을 청소했다고 한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청소해두고 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는 방치해 두는 것 같다.

 

 

흥해 벌샘은 주변에 공원도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데 흥해 새말리 참샘은 딱 이거 하나라서 굳이 와서 보고 가라고 하기가 좀 애매하다. 하지만 흥해에서 황금들녘을 감상하고 싶다면 와도 괜찮은 장소이다. 지나가는 길과 가깝다면 구경이라도 한 번 해보고 가고 그게 아니라면 시간을 내어서 오기엔 아쉬움이 있는 장소였다.

 

 

 

흥해농협라이스센터 좁은 길 맞은편 - 논이 있는 곳
입구에 새말리 참샘 안내문 확인 가능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로 120 흥해미곡처리장
지번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약성리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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